안나 카레니나는 톨스토이가 1875년부터 1877년 사이에 쓴 것으로 추정되는 장편소설이고, 1878년에 책으로 나왔어요. 전쟁과 평화, 부활과 함께 톨스토이의 3대 걸작으로 꼽히고, 러시아 사실주의 문학의 대표작이에요. 줄거리를 사건 순서대로 따라가면서 두 개의 이야기 축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정리해요. 결말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요.
안나와 브론스키의 만남
정부 고관 카레닌의 아내인 안나는 오빠 스테판과 그의 아내 돌리 사이의 부부싸움을 중재하러 모스크바에 와요. 이곳에서 젊은 귀족 장교인 브론스키 백작을 만나 서로 끌리게 돼요. 안나는 남편과 어린 외아들이 있는 페테르부르크로 돌아가지만, 브론스키는 안나를 쫓아가요.
두 사람의 관계는 빠르게 깊어져요. 이를 알게 된 카레닌은 세간의 체면 때문에 이혼에 응하지 않아요. 그가 중시한 것은 감정보다 사회적 평판이었다는 점이 인물 설정의 핵심이에요.
안나는 브론스키의 아이를 출산한 뒤 사경을 헤매요. 이때 카레닌은 동정심과 관대함으로 안나를 용서하는 태도를 보여요. 그 관대함에 충격을 받은 브론스키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미수에 그쳐요.
레빈과 키티의 또 다른 이야기
소설의 다른 축은 지방의 순박한 지주 레빈이에요. 레빈은 돌리의 동생 키티에게 청혼하지만 거절당해요. 키티가 브론스키와의 결혼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에요. 실의에 빠진 레빈은 영지로 돌아와 농지 경영 개선에 열심히 매달려요.
브론스키가 안나에게 마음을 옮기면서 키티도 큰 상처를 받아요. 시간이 지나 두 사람은 다시 이어지고 결혼해요. 이 이야기는 안나의 비극과 대비되는 가정과 신앙, 노동의 의미를 다뤄요.
- 안나 축: 사랑을 선택하고 사회의 외면을 받는 여성의 파국을 그려요. 감정과 체면 사이의 갈등이 중심이에요.
- 레빈 축: 농촌에서 노동과 가정, 삶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에요. 톨스토이 자신의 고민이 많이 반영된 인물이라고 평가돼요.
안나의 몰락과 결말
안나는 카레닌과 이혼하지 못한 채 브론스키와 함께 살아요. 사교계는 안나를 외면하고, 아들을 만나지 못하는 고통도 커져요. 브론스키와의 관계에서도 불안과 의심이 점점 커져요.
결국 안나는 절망 끝에 기차에 몸을 던져 생을 마감해요. 이 장면은 소설 전체의 상징처럼 자주 언급돼요. 소설 앞부분에서도 기차 사고가 등장해서, 기차가 안나의 운명을 예고하는 장치로 읽혀요.
안나의 죽음 이후에도 소설은 끝나지 않고 레빈의 이야기로 이어져요. 레빈은 삶의 의미를 두고 오래 고민한 끝에 신앙과 선한 삶 속에서 답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돼요.
소설을 어떻게 읽을까
안나 카레니나는 첫 문장으로도 유명해요.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는 문장이에요. 이 문장은 소설이 여러 가정의 모습을 비교하는 구조라는 것을 보여줘요.
안나 한 사람의 선택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기보다, 안나를 둘러싼 사회 규범과 인물들의 선택을 함께 보는 것이 이 소설의 읽는 재미예요. 분량이 길어서 완독이 부담된다면 안나 축과 레빈 축을 번갈아 읽는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따라가기가 수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