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규격 사이즈 호칭경 A B 인치 mm 변환 SPP 스케줄 번호

배관을 주문하거나 교체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문제는 크기 표기예요. 가게에서는 “15A 주세요”라고 하고, 도면에는 “1/2B”라고 적혀 있고, 실제 외경을 재 보면 21.7mm라서 헷갈려요. 같은 관을 세 가지 방식으로 부르기 때문이에요.

이 글은 국내에서 가장 흔한 배관용 탄소강관(SPP)을 기준으로 호칭경, 인치와 mm 변환, 스케줄 번호를 정리해요. 표기 체계만 이해하면 어떤 규격표도 읽을 수 있어요.

호칭경 A와 B는 무엇인가요

배관 규격에서 ‘A’는 mm 계열, ‘B’는 인치 계열 호칭이에요. 15A는 호칭 지름이 15mm라는 뜻이고, 1/2B는 호칭 지름이 1/2인치라는 뜻이에요. 두 표기는 같은 관을 가리키는 별칭이라서 15A와 1/2B는 같은 크기예요.

여기서 주의할 점은 호칭경이 실제 치수가 아니라는 사실이에요. 15A 관의 외경이 15mm가 아니라 21.7mm인 것처럼, 호칭은 어디까지나 구분용 이름이에요. 이름이 정해진 역사적 이유 때문에 호칭과 실측이 어긋나요.

그래서 이음쇠나 밸브를 살 때는 호칭경으로 맞추고, 도면 제작이나 커팅이 필요할 때는 외경을 확인해야 해요. 호칭경만 같으면 규격이 같은 부속끼리 서로 맞는 구조예요.

SPP 배관 호칭별 외경 표

SPP는 배관용 탄소강관(Steel Pipe for Piping)의 약자로, 증기나 공기, 물, 기름, 가스 같은 유체를 나르는 일반 배관에 쓰여요. 외경은 한국산업표준(KS D 3507)에서 호칭별로 정해져 있어요. 자주 쓰는 구간은 아래와 같아요.

  • 15A (1/2B): 외경 21.7mm예요. 가정용 수도 배관과 가스 지관에 가장 흔히 쓰여요.
  • 20A (3/4B): 외경 27.2mm예요. 세대 급수 주관이나 보일러 배관에서 자주 만나요.
  • 25A (1B): 외경 34.0mm예요. 소규모 시설의 입상관이나 분기관으로 많이 써요.
  • 32A (1-1/4B): 외경 42.7mm예요. 40A보다 한 단계 작은 중간 크기로 소화 배관에서 볼 수 있어요.
  • 40A (1-1/2B): 외경 48.6mm예요. 건물 급배수 지관에 널리 쓰여요.
  • 50A (2B): 외경 60.5mm예요. 주관과 지관을 잇는 중간 규격이에요.
  • 65A (2-1/2B): 외경 76.3mm예요. 소화전 배관에서 자주 보이는 크기예요.
  • 80A (3B): 외경 89.1mm예요. 소방 및 설비 주배관에 쓰여요.
  • 100A (4B): 외경 114.3mm예요. 건물 배수 주관과 대형 설비 배관이에요.

150A(6B)는 외경 165.2mm, 200A(8B)는 외경 216.3mm예요. 호칭이 커질수록 외경과의 차이가 줄어들어서 큰 관에서는 호칭경과 외경이 비슷한 방향으로 가요.

인치와 mm 변환

인치를 mm로 바꾸는 기본값은 1인치가 25.4mm라는 점이에요. 같은 변환이라도 배관의 호칭 인치는 실제 외경과 다르기 때문에 단순 곱셈으로 외경을 구할 수 없어요. 호칭 1/2B에 25.4를 곱하면 12.7mm가 나오지만 실제 외경은 21.7mm예요.

반면 동관이나 에어컨 냉매관처럼 외경 기준으로 표기하는 배관은 단순 변환이 맞아요. 검색 자료에서도 3/8인치는 9.52mm, 5/8인치는 15.88mm로 소개돼요. 이런 관은 호칭 인치가 곧 실제 외경이라서 25.4를 곱한 값을 그대로 쓸 수 있어요.

정리하면 철강 배관은 호칭 체계를 따르고, 동관 같은 외경 기준 배관은 인치를 직접 변환한다고 기억하면 돼요. 같은 인치 단위라도 재질에 따라 읽는 방식이 달라요.

SPP의 사용 조건과 흑관 백관

SPP는 아무 조건에서나 쓰는 관이 아니에요. 자료에 따르면 SPP는 최대 압력 10kgf/cm² 이하, 최대 온도 350℃ 이하의 환경에서 사용해요. 고압이나 고온 배관에는 압력배관용 탄소강관(STPG) 같은 다른 규격을 써야 해요.

표면 처리에 따라 흑관과 백관으로 나뉘어요. 아연도금을 하지 않은 상태가 흑관이고, 아연도금을 한 관이 백관이며 SPP-ZN으로 표기해요. 백관은 녹에 강해서 수도나 외부 노출 배관에 많이 쓰여요.

  • 흑관: 도금이 없어 가격이 낮고 용접이 쉬워요. 대신 습기에 노출되면 쉽게 녹이 슬어서 도장이 필요해요.
  • 백관: 아연 도금층이 부식을 늦춰줘요. 용접하면 도금이 타서 연기가 나므로 나사 접합이나 별도 처리가 필요해요.

스케줄 번호와 두께

같은 호칭경이라도 관의 벽 두께는 다를 수 있어요. 이 두께를 나타내는 것이 스케줄 번호(SCH)예요. 번호가 클수록 벽이 두껍고 견디는 압력이 높아요. 대표적으로 SCH 40과 SCH 80이 많이 쓰여요.

스케줄 번호는 설계 압력을 허용응력으로 나눈 값에 1,000을 곱한 개념에서 출발해요. 현장에서는 이 계산을 직접 하기보다 규격표에서 호칭경과 스케줄 번호가 만나는 칸의 두께를 읽어요. 두께가 달라지면 내경도 바뀌어서 같은 호칭이라도 유량이 달라져요.

SPP는 호칭경과 함께 스케줄 번호가 아닌 관의 종류로 구분되는 경우도 있어요. 주문서에 SPP 25A SCH 40처럼 한 줄로 적으면 규격이 정확히 전달돼요.

주문 전 체크 순서

배관 규격을 정할 때는 먼저 유체와 압력, 온도를 확인해서 SPP를 쓸 수 있는지 판단해요. 그다음 호칭경을 정하고, 필요한 두께를 스케줄 번호로 고르고, 마지막으로 흑관과 백관 중 환경에 맞는 쪽을 선택해요.

기존 배관을 이어 붙일 때는 반드시 기존 관의 외경을 캘리퍼스로 재서 위 표와 대조하세요. 외경이 21.7mm로 나오면 15A, 34.0mm로 나오면 25A라고 판단하면 돼요. 호칭만 믿고 주문하면 규격이 달라 이음쇠가 맞지 않는 일이 생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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